살아가는 이야기(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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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고 있는 '노변동 사직단(盧邊洞 社稷壇)'
'사직(社稷)'의 '사(社)'는 토지신(土地神), '직(稷)'은 곡식의 신(穀神)을 상징하고, 또한 유교용어로서 중구과 조선에서 국토와 곡식의 번창을 기원하던 제사 또는 장소를 가리키는 것이다. 조선시대에서는 국가라는 의미로 종묘 사직(宗廟社稷)란 용어를 사용했다. 종묘(宗廟)는 조선왕조의 역대 국왕들과 왕후들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례를 봉행하는 유교 종묘 제도상의 묘(廟)다. 고로 사직( 社稷)은 「국가(國家)의 기반(基盤)」 또는 「국가(國家)」라는 뜻으로 변하였고, 종묘 사직(宗廟社稷)으로 통용된다. 이곳은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16호로 대구광역시 수성구 노변동 407-4 일대에 있다. 수성문화관광의 해설에 의하면, 이 사직단은 「경산현읍지」, 「영남지도」 등의 문헌과 지도에 기록으로만..
2024.05.26 -
착함과 양보, 그리고 배려가 더 이상 미덕(美德)이 아니다.
젖을 떼야 하는 중소(中牛)가 갓난 송아지와 함께 어미의 젖을 빨고 있다. 중소(中牛)가 갓난 소에게 젖을 양보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 집에 4개월 전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첫 손녀가 태어난 것이다. 출산하고, 산후조리원에서 조금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갓난아기 전문적인 돌보미가 약 보름 동안 아기를 보살폈는데 그때 그 갓난아이 돌보미가 우리 아들과 며느리에게 당부했다는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그러니까 이 아기가 앞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갈 때 남에게 "착하게, 배려하고, 양보하고 살아라!"라는 말을 절대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그런 행태로 살면, "경쟁에서 뒤처지고, 남에게 무시당하면서 핍박받고, 왕따가 되면서 소위 인간 노릇 제대로 못 한다"라는 취지였다고 한..
2024.05.06 -
너나 잘하세요!
'남의 눈의 티끌은 보여도 내 눈의 들보는 보이지 않는다'는 속담이 이 방송국처럼 와닿는 집단도 없다. 그들의 눈에는 그저 자신들의 편파적인 방송이 공정방송으로 생각되는 모양이다. "건전하면 무능하다? 착함을 조롱하는 사회"라는 어느 메이저 신문의 칼럼처럼 늘 정상적인 것을 조롱하고,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우기는 그런 방송이 자신들의 편파적인 방송에 대해 법에 따라 심의하는 것을 방송검열로 뒤집어씌우는 적반하장의 주장을 한다. 죄를 짓고도 마치 국가와 사회를 위해 큰일을 한 것처럼 포장하는 어느 당 대표의 궤변처럼~ 그래서 나도 조롱하는 말을 한다. '너나 잘하세요!' https://www.chosun.com/opinion/taepyeongro/2024/05/06/2UKN4ICJHZBABOGP2DK..
2024.05.06 -
약육강식(弱肉强食)의 현장
녹색의 작디작은 애벌레 한 마리가 가 성충이 되어보기도 전에 목숨을 잃는다. 처절한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진수를 보여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한창이다. 물론 나는 침략자인 러시아에 분연히 맞선 우크라이나에 늘 한결같은 응원을 보낸다. 러시아의 야만의 시대, 정글의 시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시대를 사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우리 대한민국도 '옳고 그름'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자꾸 야만의 시대로 돌아가는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다. 과연 우리 다음 세대는 무사할까??
2024.05.05 -
곤줄박이의 철벽 보금자리
올해도 어김없이 유건산 체력 단련장 운동기구에 '곤줄박이'가 알을 낳고, 부화시켜서 새끼를 키우고 있다. 이곳 철벽 보금자리는 어떤 강풍이나 폭우에도 끄떡없이 버틸 것이다. 매년 같은 곤줄박이로 생각되지만, 참 기특한 생각이 든다. 잠깐 안을 들여다보니 이끼와 같은 식물과 깃털을 이용하여 보금자리를 만들었고, 아직 눈도 뜨지 못한 벌거숭이 새끼 몇 마리가 보인다.
2024.05.02 -
지난한 먹이질
세종시 도담동 585번지 아름 초등학교와 늘 봄 초등학교 사이에 있는 야트막한 야산을 걸어가고 있을 때, 어디선가 낯선 타악기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나는 곳을 쉽게 찾지 못하다가 어렵게 현장을 찾았다. 말라죽은 아카시아에 작은 오색딱따구리가 먹이 질하는 소리였다. 간혹 나비와 벌이 보이긴 하지만, 아직 곤충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밖으로 나올 시기가 아니어서 딱따구리의 먹이질은 더 어렵게 보인다.
202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