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날의 추억(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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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에피소드(13)
내가 앞으로 생활하여야 할 부대는 보통의 군인들이 선망하는 부대였다. 최전방으로 안간 것도 다행인데 일반 육군부대들 중에서도 고된 훈련이 적고, 외출 외박도 보장되는 좋은 조건의 부대였다. 오산에는 제일 댓방이 별 두개였는데, 고향쪽으로 내려오니 그곳 댓방은 별 하나였다. ..
2011.08.21 -
군생활 에피소드(12)
군생활 시작 후에 벌써 두번 째의 가슴아픈 이별을 하고, 최전방으로 향하는 팀들은 단체로 열차로 움직이고, 다른 지역은 개인출발을 하도록 조치가 되었습니다. 나도 조금 의아 하지만 탈영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아마도 후반기 교육까지 무사히 마치고 최전방도 아닌 곳에 가..
2011.08.14 -
군생활 에피소드(11)
사람이 사는 곳에는 "의식주"가 반드시 존재를 하지요. 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먹고, 입히고, 재우고 그리고 나서 뭐라도 시켜야지 먹이고 입히지도 않으면서 전쟁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후반기 교육하는 곳이 그런 것을 가르치는 곳이었습니다. 조리하는 병사(취사병), 밥하는 것이야 별로 배울게 없겠지만 반찬 만드는 것은 솜씨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교육도 있었던 것 같고, 1종(주,부식), 3종(유류), 2.4종(피복, 개인 장구류)의 수불, 세탁, 피복이나 군화수리, 전사하거나 사고로 죽은 사병의 시신을 처리하는 "영현", 낙하산 접는 것을 가르치는 것 등 등 정말로 이상한 것들만 집합해 놓은 것 같은 후반기 교육이었습니다. 교육중간에 가족들이 면회오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지금은 100일 휴가가 있지만 그..
2011.07.31 -
군생활 에피소드(10)
논산 제2훈련소에서 이등병을 갓 달고 도착한 곳은 우리나라 제일 큰 항구가 있는 부산입니다. 여름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에서 부산에서는 제법 큰 산 '장산'을 넘으면 내가 후반기 교육을 받았던 병참학교가 있습니다. 3년 전쯤 직장 업무때문에 대구-부산..
2011.07.22 -
추억의 공기총 사냥!!
고향집 주변으로 야트막한 야산과 가을겆이가 끝난 들녘, 북쪽으로부터 찬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던 겨울이면 만성적인 단백질 부족으로 시골사람들은 본능적인 야생동물 사냥이 생각났었다. 지금도 겨울이면 불법으로 올무를 설치하거나 독극물로 겨울철새를 노리는 불법사냥꾼들이 기..
2011.07.12 -
군생활 에피소드(9)
붉은 벌판을 정신없이 걷고, 눈물 젖은 아리랑 고개를 넘어다니다 보니 어느 듯 세월은 흘러 이등병을 달 때가 되었습니다. 그새 같은 소대 한 내무반에 있었던 동기들은 정이 들어서 PX에서 돈이 없는 동기들에게 빵이나 우유도 같이 나눠 먹기도 하고 더운 여름밤 서로의 땀 냄새에 부대..
2011.07.07